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중국 왕 짜증', 중국내 '트럼프상표' 소송패소 악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표부자 트럼프 중국에 상표만 78개 등록
상표권 소송에 패해 200만위안 지불하기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05년부터 중국에서 꾸준히 상표 등록을 신청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관련 소송에서 패해 200만위안의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상표만 7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유력 매체 중국청년보(中國青年報)는 지금까지 트럼프가 중국에서 신청한 상표만 모두 82개, 그 중 정식 등록된 상표는 78개에 달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AP>

트럼프는 2005년부터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등록해 왔다. 첫 해에만 5개의 상표 등록을 신청한 그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트럼프국제호텔(川普國際酒店大廈) 트럼프부동산(川普地產) 트럼프광장(川普廣場) 트럼프국제골프클럽(川普國際高爾夫俱樂部) 등 주로 부동산 관련 상표를 신청했다.

특히 그는 2015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모두 40개의 상표를 등록했다. ‘도널드’를 중국어로 옮기면 ‘탕나더(唐納德)’ 하나뿐이지만, ‘트럼프’를 중국어로 옮기면 ‘촨푸(川普)’와 ‘터랑푸(特朗普)’가 모두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탕나더·터랑푸(唐納德·特朗普)’ ‘탕나더·촨푸(唐納德·川普)’ ‘촨푸(川普)’ 등 여러 상표를 등록한 것. 또한 영어 글자체를 바꿔 ‘DONALD TRUMP’ ‘TRUMP’ 등을 새로 신청하기도 했다.

등록된 상표 업종도 다양하다. 트럼프는 오피스텔 호텔 백화점 등 부동산 외에도 보험업 금융업 서비스업 교육업 등 여러 분야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 상표 소송도 불사…소송에서 패해 200만위안 지불

상표 등록 과정에서 트럼프는 소송도 불사했으며, 지난해에는 소송에서 패해 200만위안(3억4000만원)의 소송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트럼프는 ‘TRUMP’라는 부동산 서비스 업종 상표를 신청했다. 하지만 불과 십여일 전 중국인 둥(董) 모 씨가 먼저 같은 글자의 다른 글씨체로 동일 업종 상표등록을 마쳤다. 둥 씨의 상표권 기한은 2020년 1월 20일 까지였다.

중국인 둥(董) 모 씨가 등록한 ‘Trump’(위) 와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업종에서 등록한 ‘TRUMP’(아래) <자료=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報)>

트럼프는 이의를 제기했고 3년 뒤인 2009년 중국 상표국은 기각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즉각 재심을 신청했고, 2014년 상표심사위원회는 다시 한번 “트럼프가 신청한 상표명과 둥 모 씨가 신청한 상표명은 글자와 발음이 같고, 신청 업종이 동일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이 신청한 ‘TRUMP’ 상표는 고유의 지명도와 식별력을 갖고 있으며 (둥 씨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타인의 성명권(姓名權)을 침해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두 차례의 상표신청이 기각되자 트럼프는 상표심사위원회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신청했다. 하지만 베이징중급인민법원은 “기존 상표심사 결정을 유지한다”고 판결했고, 트럼프는 다시 고등인민법원에 항소했다가 패소했다.

2015년 5월 베이징고등법원은 최종판결과 함께 트럼프에 1, 2심 소송 비용으로 각 100만위안을 지불하라고 선고했고, 이에 따라 트럼프는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 외에도 ‘트럼프’ 상표 많아

한편 중국에는 2006년 둥 모씨의 사례 외에도 트럼프의 이름을 사용한 상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RUMP’ 상표를 사용한 회사로는 연료회사, 컨설팅회사 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촨푸(川普)로 등록된 상표는 15개 터랑푸(特朗普)로 등록된 상표는 12개였다.

특히 2015년 이후 트럼프가 미 대선 후보로 등장하면서, 기업·개인 모두 ‘터랑푸’라는 상표 등록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다만 상표국은 해당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베이징의 한 지식재산권사무소 대표는 “중국엔 모두 43개의 업종 분류가 있으며, 한 업종에 상표가 이미 등록 돼 있다면 다른 사람은 동일 업종에서 같은 상표명을 등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중국에서의 '트럼프' 상표 등록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만큼 이미 등록된 상표는 각자 유효기간까지 그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다만 이후에 트럼프라는 이름의 상표 등록은 상표국에서 거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