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제2의 라인' 스노우, 대륙 공략 '박차'

기사입력 : 2016년11월16일 15:23

최종수정 : 2016년11월16일 15:23

중국서 날개 단 스노우…현지 법인 설립해 시장 공략 속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제2의 라인'으로 점찍은 스노우의 중국 법인을 첫 헤외법인으로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화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첫 해외 거점으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스노우를 앞세워 정부 규제로 막힌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네이버는 지난 8월30일 스노우의 중국 법인인 '스노우 차이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출시한 후 첫 번째 해외 법인이다.

스노우는 촬영, 효과주기, 채팅이 가능한 동영상 기반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2월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후 현재 8000만건을 넘어섰다. 지금 같은 속도면 올해 1억 다운로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 기반을 넓히면서 페이스북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노우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쳐>

특히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 이용자 수를 넘어서며 중국, 일본, 국내 순으로 많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현재 스노우는 중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사진앱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전체 앱 순위에선 91위에 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반응이 좋아 홍콩, 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의 시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노우는 분사로 몸집을 줄인 이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형제회사인 라인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할 콘텐츠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스노우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이를 위해 김창욱 스노우 대표도 투자 자문으로 참여키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해 이를 스노우에서 생산, 소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규제 장벽에 막힌 중국에서 스노우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선 스노우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메시징 기능을 제거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 태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중국에선 정부 규제에 막혀 이용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에선 소프트웨어 개발·유통을 맡은 '네이버 차이나'와 모바일 서비스를 운용하는 '라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법인만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이용자 기반을 넓혀가는 초기 단계라서 규제를 받고 있지는 않다"면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문화권이나 시장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