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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엘시티PFV 지분 '37%+α'.. 바지사장에 나눠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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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PF 실패직후 청안건설의 지분 36.5% 정리
2차 PF 성공한 2015년 새로운 주주사 구성

[뉴스핌=한기진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이영복(66) 청안건설 회장이 자회사에 지분을 넘기며 자신의 존재를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회장이 얼굴을 감추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엘시티PFV를 지배하고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17일 금융권과 당국에 따르면 이영복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인 엘시티PFV의 주주는 현재 이젠위드 37%, 강화㈜ 25%, 에코하우스 24%, 아시아엘에스디엔씨 6%, 부산은행 6%, 기타 2% 등이다. ‘이영복’, ‘청안건설’이라는 이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엘시티PFV 주주는 부산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청안건설의 자회사 또는 특수관계회사들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자회사에 지분을 넘기거나 취득한 시점이 2014년말부터 2015년초로 국내 1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무산되고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시공계약이 해지된 사이다.

2015년 9월 국내 15개 금융사와 1조7800억원 규모의 PF약정체결에 성공한 시점에서 이영복 회장의 이름은 엘시티PFV에서 사라졌다. 검찰은 이 PF에서 나온 돈이 이 회장의 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한다.

지분을 넘겨준 과정을 보면, 청안건설은 원래 엘시티PFV의 지분 36.5%를 갖고 있었다. 2014년에 갑자기 이 지분을 한 회사에 팔았는데 그 곳이 이젠위드다. 이 회사는 뚜렷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청안건설의 특수관계회사로 추정된다. 청안건설이 군인공제회에 지고 있던 엘시티PFV 대출 3345억원 지급보증도 그대로 떠안았다.

에코하우스는 청안건설의 자회사다. 이기중씨와 데코시너지가 지분을 각각 41%, 29% 갖고 있는데 데코시너지는 청안건설과 상호 대출지급보증으로 엮여 있다. 2015년말 현재 보증해준 규모가 50억원, 보증받은 규모는 156억원이다. 또한 에코하우스가 부산은행에서 빌린 672억원을 지급보증해준 곳도 청안건설이다. 

아이아엘에스디엔씨는 청안건설로부터 34억원을 장기로 빌려왔고, 엘시티PFV의 지분을 취득한 2015년보다 1년 전에 정리했다.

게다가 청안건설이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난 꾸메도시(50%) 제이피홀딩스(28%) 니온(49%) ㈜석성(33.3%)외에 자회사로 추정되는 그레코스 등도 엘시티PFV의 주주사들과 지급보증 등 금융거래 및 용역거래를 해왔다. 

특히 엘시티PFV와 주주사인 에코하우스는 모두 청안건설이 입주한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03로에 위치한 오션타워에 모여있다. 사무실만 각각 3층, 5층으로 나눠져 있을 뿐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PFV와 청안건설에 임원을 파견하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실상 경영을 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자회사들과 거래를 통해 PF자금을 용역대금으로 포장해 빼돌렸다는 혐의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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