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에서 19년 만에 찾은 가족을 거부하는 여자의 사연을 공개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리얼스토리 눈' 성북동 신문팔이 금녀 씨, 19년 만에 만난 가족 거부…다시 홀로 남기로 한 이유는?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589회에서 성북동 신문팔이 금녀 씨가 국수집을 못 떠나는 이유를 들여다본다.
24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성북동 국수집 앞 30년 신문팔이 여인 금녀 씨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 6월 방송 됐던 신문팔이 금녀(59세) 씨. 성북동의 한 국수집 앞에서 30년 동안 허름한 옷차림으로 신문을 팔던 금녀 씨가 방송 후 기적처럼 가족을 찾았다.
명문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신춘문예에도 수차례 출품을 했었다는 금녀 씨. 교사와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녀였지만, 교회에서 공짜 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고시원 셋방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또 어떤 상처 때문인지 그 누구와도 대화나 소통을 거부한 채 30년 동안 신문을 팔아 돈을 모았다. 유일한 바람은 20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는 것뿐이었다.
금녀 씨는 방송을 통해 19년 만에 가족과 기적 같은 재회를 하게 됐다. 방송 후,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떨리는 목소리로 신문팔이 여인이 자신의 동생이라 밝혔다. 19년 전부터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알 수 없었지만, 언니의 지갑에는 앳된 금녀 씨 사진이 간직되어 있었다.
과거 착하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명문대까지 졸업해 집안의 자랑거리였다는 막내 동생 금녀 씨.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동생의 영상을 본 언니는 터지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동생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한걸음에 성북동으로 달려온 언니. 그리고 마침내 자매가 19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눈물의 재회, 그리고 언니를 통해 들은 금녀 씨의 사연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19년 만의 재회에 반가움도 잠시, 금녀 씨는 돌연 언니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언니를 만나 뒤늦게 접한 둘째 오빠의 사망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했다. 언니에게 자신을 보러 올 필요가 없었다며 독설을 내뱉기까지 했다. 동생의 가시 돋친 말과 계속되는 고집에 언니는 결국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다가오는 성북동, 금녀 씨는 다시 국수집 앞에 홀로 남겨졌다. 근처 찻집에서 키우는 개가 그녀의 마음을 달래줄 유일한 친구다.
가족을 거부하고 다시 혼자가 된 금녀 씨. 그녀는 왜 홀로서기를 택했을까.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24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나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