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캠프 및 재창업 우수 아이템 경진대회 진행
재창업 스타트업 맞춤 지원, 중장기 사업 정착
[뉴스핌=정광연 기자] 정부가 재창업 스타트업 지원 강화에 나섰다. 3년차 생존률이 40%에 불과한 국내 창업생태계를 고려한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창업에 실패해도 아이디어나 기술력은 고스란히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재창업 문화가 정착될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K-Global Re-Startup 컴백캠프 ICT분야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재도전 기업인과 ICT 분야 종사자로 구성된 싱크스페이스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재도전 기업인이 청년인재, 벤처CEO 등과의 만남을 통해 자유롭게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재기 역량을 키워 재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K-Global Re-Startup 컴백캠프’의 최종 단계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8월 25일 ‘만남’을 주제로 한 1차 캠프를 시작으로 2~3차 캠프를 거치면서 참가자간 재창업팀을 구성하고 서로간의 아이디어와 경험, 기술을 매칭하는 자율적인 소모임 활동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하면서 예선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들의 열띤 발표와 VC, 기술전문가, 창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창업아이템에 대한 사업화 역량, 기술 경쟁력, 시장 진출 가능성 및 성장성 등을 평가해 최종 4개 팀을 선정했다.
미래부의 컴백캠프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초기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일률적 정책에서 벗어나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3년차 창업기업의 생존률은 40% 수준이다. 절반 이상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꿈을 접는 셈이다. 5년차까지 눈을 돌리면 생존률은 30%까지 떨어진다. ICT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 진화와 시장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 제조업 등 기타 산업에 비해 생존률이 크게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창업 후 벤처캐피탈로부터 1차 투자를 받기까지 평균 4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창업 지원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창업 실패 원인의 대부분은 투자 유치 실패로 분석되는데, 이는 재창업 이후 3~4년차 지원 정책만 안정적으로 수립되고 스타트업 전체 생존률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모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은 “단 한번의 실패로 두 번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중장기 지원 사업을 정착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선순환 창업·벤처 생태계를 위해서는 실패를 거울삼아 과감히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전자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허브인 ‘음성인식 스마트홈 커넥티드 게이트웨이’를 발표한 싱크스페이스 팀이 대상을 받았으며 우수상에는 외국인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 앱을 발표한 지화 팀이, 장려상에는 다해줘, 아이루미온 팀이 선정됐다.
대상 400만원, 우수상 200만원, 장려상 1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수상팀은 내년에 시행되는 미래부 재도전 관련 지원 사업 신청 시 우대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재도전이 용이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재도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