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본격 랠리? 'OPEC+미 지표'에 촉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OPEC 감산 불발 가능성…미국 고용지표·GDP 등도 변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3주 연속 랠리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와 미국의 경제 지표 결과 및 이에 따른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뉴욕 증시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탓에 조정 경계감이 남아 있다. 게다가 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2000 지수는 지난 주말까지 1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불과 3주 만에 16% 가까이 폭등했다.

러셀2000 최근 1년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 차트>

전문가들은 월가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 크게 기대하면서 내년 상승분을 미리 가져다 쓰고 있다고 풀이하면서도, 당장 추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 "소형주 랠리 더 이어질 것"

급등한 소형주가 좀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은 무엇보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감세 정책의 주된 수혜자가 중소형기업이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주간지 배런스(26일자) 최신호에 따르면, 와델 앤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빗 와델 수석투자전략가(CIO)는 "현재 뉴욕 증시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서 4% 중반까지 크게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 중"이라면서 "선거 전에 현금을 켜켜이 쌓아두고 두려워했던 투자자들이 서둘러서 시장에 돈을 투입하는 등 낙관에 기초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대선 직후 3주간 랠리를 풀이했다.

그는 "다들 시장이 떨어지면 저가매수에 나설 의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하락 장세가 보이질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낙관론은 보통 조정의 위험신호가 되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고 와델 C IO는 본다. "야성정 본능의 가치와 효과를 과소평가하면 안 되는 것이, 일단 그 본능이 발휘되면 대단히 엄청난 경제적 첨가물로 작동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과거 1980년대 초반에도 낮은 세금 등의 효과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경험이 있다고 한다. 대기업에 비해 세금을 피하거나 우대를 받을 여력이 없던 중소기업이 감세 정책에 직접적인 수혜자가 된다는 설명이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법인세율이 6%~7%포인트 정도 낮아질 경우 중소형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35%인 법인세율을 15%까지 대폭 낮추자는 주장을 해왔다. 따라서 최근 중소형주의 폭발적인 랠리는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물론 급격한 월가의 상승세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인 제프 카본 씨는 지금같이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에 투자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 따라 시장에 뛰어드는 흐름이 될까봐 두렵다"면서 "지금 투자자들이 이번 흐름에서 소외될까봐 뒤늦게 뛰어드는 양상일 수 있는데 '야성석 본능'이 때로는 오해의 원천이 된다"고 경고했다.

카본 대표는 다우지수가 3주 만에 7% 넘게 오른 상황이지만, 골드만삭스와 같은 금융주 랠리가 주도적이었다는 점도 환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가 전체 업종에서 골고루 전개된 것을 아니었으며, 지금 금융업종주는 가치평가 면에서 다소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진입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에 비해]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기조가 계속되고 미국 달러화의 추가 강세에 따라 수혜를 입는 유럽이나 일본 증시를 좀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이다.

3주간 금융주 외에 헬스케어주가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첨단기술주는 상승폭이 제한되었고 설비업종주는 초반에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하고 1%대 오르는 정도에 그쳤다.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로 인기를 끌던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2.5% 내린 온스당 1178.20달러를 기록했다.

◆ OPEC, 감산 불발 가능성 ‘모락’

<사진=블룸버그>

월가 주식 거래인들이 이번 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있을 OPEC 회원국 정례회의다.

지난 9월 말 알제리에서 8년 만에 감산 합의를 도출했던 OPEC 회원국들은 이번에는 구체적인 감산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타격이 심각한 수준인 만큼 회원국들이 어떻게든 공통된 의견을 모을 것으로 게 중론이었지만, 정례회의를 코앞에 두고 사우디가 28일로 예정됐던 비OPEC 산유국들 및 회원국 간 회의를 전격 취소하면서 합의 불발 가능성이 피어 올랐다.

노무라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 가능성을 70%로 제시했지만 소시에테제네랄(SG)은 여전히 50대 50으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OPEC 회원국 중 2,3위 산유국인 이라크와 이란이 감산에 동의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유가 전망은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SG는 합의 불발 시 석유 수급 재균형 진행 속도가 더뎌져 2018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고,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SEER)는 유가가 40달러선 밑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감산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OPEC이 감산에 최종 합의하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뛸 수 있겠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석유 생산 증가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현 주식시장 랠리를 멈출 요인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OPEC 회의 결과에 따른 유가 향방은 시장 움직임에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주목’.. 금리 정상화 속도 가늠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

이번 주에는 다양한 미국 경제지표가 공개될 예정으로, 그 중에서도 주 후반 발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7만5000명 늘어 직전월 기록한 16만1000명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4.9%로 직전월과 보합 수준이 예상된다.

TD증권 전략가들은 최근 추세(17만5000명~19만5000명)에 부합하는 견실한 결과가 나오면 오는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3.5%로 반영하고 있다.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관심이다. 지난 3개분기 연속 부진했던 흐름을 보인 GDP 성장률은 이번에는 잠정치와 동일한 2.9%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도 관심이며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준이사 연설도 주목할 이슈다.

30일에는 11월 연준 베이지북을 비롯해 10월 개인 소득 및 지출, 10월 잠정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1일에는 11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10월 건설지출, 11월 ISM 제조업 PMI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이 밖에도 월요일 예정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의회 증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전망 등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