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행장 "고개자산형성 새로운 지평 열 것"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이 인증절차를 간소화한 모바일뱅킹 앱(APP)을 출시했다. 동시에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자산관리(WM)센터를 개점했다. 계좌 개설·자금이체 등 단순 업무를 모바일뱅킹으로 돌리면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1일 박진회 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소재 청담센터를 개점하면서 모바일뱅킹 앱 '뉴(NEW) 씨티모바일'을 출시했다.
씨티은행 관계자가 1일 뉴 씨티모바일 앱을 시범 이용하는 모습을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유 기자> |
뉴 씨티모바일은 2~3중의 복잡한 인증절차를 간소화해 아이디나 지문인식으로 금융거래를 가능케한 앱이다.
계좌이체가 특히 간편해졌다. 자주 송금하는 계좌를 한 번만 인증하면 로그인만으로 바로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단 500만원 이상은 OTP나 보안카드가 필요하다. 자금이체 수수료는 당행, 타행송금 모두 면제한다.
이전 이체목록 중에서 다시 이체하고자 하는 계좌를 선택하면 추가적인 입력 없이 송금(금액 변경 가능)이 되는 기능도 담았다. 일명 '스냅샷(snapshot)'이라는 기능을 도입, 계좌 잔액이나 최근 거래내역, 펀드수익률은 등은 로그인하지 않아도 앱 실행만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특히 뉴 씨티모바일에 모든 앱 기능을 담아 은행, 카드, 펀드매수 등 기존 별도였던 앱들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씨티은행은 뉴 씨티모바일로 디지털뱅킹 기능을 강화해 은행 지점 방문 없이 금융서비스를 편하게 누리게 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회 행장은 "뉴 씨티모바일은 보안을 더욱 강화하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한 앱"이라며 "디지털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고객(노년층 등)도 저희 앱을 사용해 쉽게 모바일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WM센터를 개점했다.
1층에는 스마트존을 운영해 디지털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2~3층은 씨티골드고객(자산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 상담실, 휴식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했다.
4~5층에는 CPC고객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만들어 1대 1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씨티은행 청담센터 직원이 1일 청담센터에 대해 소개 중이다. <사진=김지유 기자> |
박 행장은 "청담센터는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답답한 경제상황에서 고개자산형성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만족은 물론 관행처럼 여겨 왔던 불안전판매를 없애고 고객과 직원 간의 이해상충여지를 없앰으로써 앞으로 한국 금융사 중 이런 모델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이 이렇게 모바일(디지털)뱅킹과 자산관리 강화에 나서는 것은 향후 은행성장 동력으로 판단해서다.
박병탁 개인금융영업본부 부행장은 "은행업의 변화는 디지털뱅킹과 자산관리밖에 없다고 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며 "올해 금융사들의 이익이 조금 늘어났지만 전부 가계대출 증대 등에 따른 것이라 자산관리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