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에 집회 참가자들 집결
경찰, "집회시간 만료됐다" 안내방송에도 촛불 물결
[뉴스핌=이보람 기자·황유미 수습기자] 6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100미터 앞에 집결, 경찰의 차벽 뒤로 보이는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외치고 있다.
3일 시민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해동)'은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시작해 청와대에서 100m 지점인 효자치안센터 앞에 도착했다.
3일 6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청와대 100미터 지점인 효자치안센터 근처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황유미 수습기자> |
앞서 법원은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 처분에 반발한 주최측의 손을 일부 들어줬다. 오후 5시 30분까지는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과 집회를 허용한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지난 5차 촛불집회 때 허용했던 청운효자주민센터보다 100m 가량 청와대에 가깝게 행진할 수 있게 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가지기 전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고 오후 5시께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효자치안센터 앞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의 행렬은 청운효자주민센터까지도 발디딜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몰려들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버스로 차벽을 세워 저지선을 만들었다. 법원이 허용한 집회 시간인 오후 5시 30분 지나자 시민들에게 "집회시간이 만료됐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촛불을 밝힌 채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자유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경찰의 저지선 앞까지 행진한 최세희(39·여)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완전히 '꼼수'였다"며 "담화보고 너무 화가나서 벌써 3번째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장만년(60·남)씨는 "오늘이 마지막 촛불이면 좋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처벌 받을 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광화문 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50만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