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호령에도 중국이 웃는 이유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05:32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06: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바이두 샤오미 등 IT 기업 고급 인력 영입 잰걸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을 향해 거듭 쓴 소리를 내뱉고 있지만 실상 중국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중국을 국제 교역의 핵심 축으로 부상시켰다는 주장이 월가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힘을 얻는 한편 이민 정책 역시 중국에 쏠쏠한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이미 중국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강경책에 따른 실익을 챙기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미국이 불법 이민과 외국인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틈을 타 실리콘밸리의 우수한 IT 인력을 낚아채겠다는 행보다.

중국판 구글로 통하는 검색 업체 바이두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두의 로빈 리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미국 대선 결과를 실리콘밸리의 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우수 인력에게 최대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동시에 창업자들에게 든든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불법 인민자를 퇴출시킨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 이외에 백악관 고문으로 발탁된 스티브 배넌은 미국에서 유학한 학생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중국 IT 업계 경영자들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하는 소식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중국의 한 대기업 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배넌 고문이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 가운데 4분의 3이 아시아 이민자라는 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했다”며 “이 때문에 상당수의 경영자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 이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일하는 우수한 IT 인력들이 중국으로 이동해 기술 혁신에 도약을 가져오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알리바바 <출처=신화/뉴시스>

주요 외신에 따르면 H-B1 비자 프로그램 하에 매년 8만5000명의 기술 인력 및 대학 졸업자들이 미국에서 취업한 뒤 궁극적으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하는 실정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했다. 또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노동부를 통해 비자 프로그램을 부적절하게 이용해 취업,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사례를 적극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령, 학생 비자를 받아 미국에 건너온 뒤 취업한 이들이 단속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제프 세션스 역시 실리콘밸리 IT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인력 채용을 선호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샤오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발 벗고 나서는 중국 IT 기업들에게 미국의 변화는 황금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두의 대변인은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고급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가상현실과 무인자동차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인력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룡 검색업체인 구글의 부사장 자리를 버리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해외 사업 부사장 직으로 옮긴 휴고 바라와 같은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중국 IT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세계지적자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총 290만건의 전세게 특허 신청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100만건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신청 건수는 52만6000건으로 크게 뒤쳐졌다.

중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현재 약 6억명에 이르고, 2019년 7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이용자는 이미 7억명에 달했다.

외형을 갖춘 중국 IT 산업에 해외 고급 인력의 합류는 기름에 불 붙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