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탄핵 통해 국민 요구 똑똑히 보여주겠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가결되도 헌법재판소까지 담담하게 갈 각오'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야권은 "거리에 나선 국민을 또 다시 외면했다"면서 탄핵 가결을 위해 정치권이 공조할 것을 촉구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 촛불민심에 따라 9일 탄핵 가결을 위해 당당하게 나가겠다"면서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는 말은 헛 말이었다. 결국 국민에 맞서려는 속내를 차분하게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부터) 전 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원내대표, 천정배 전 대표, 조배숙 의원 등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 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계속 굳게 입을 다물어왔다"며 "대통령 직에 있으면서 특별검사 수사에 대비하려는 것인지, 검찰 수사를 대비하려는 것인지 검찰 조사 대비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국민 요구를 거부하는 대통령에게 국회와 헌법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오는 9일 탄핵을 통해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의원들도 더 이상 대통령의 말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민심의 뜻에 따라, 국민의 명령에 따라, 헌법 기관인 개개인 양심에 따라 탄핵 표결에 동참해 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대회'에서 "탄핵의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 참 어이가 없고 가당치 않은 말씀"이라며 "국민 90% 이상이 사실상 대통령을 탄핵했음에도 불구하고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건 국민의 뜻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제 탄핵 열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거의 대전역에 도착하고 있다"며 "아직 빈자리가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빨리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순간 개헌도 아니고 9일 후 어떤 플랜도 밝힐 수 없다. 오직 탄핵 의결로 매진하고 있다"면서 "9일 정기 국회가 끝나더라도 임시국회 소집을 야3당이 요구해 탄핵이 가결되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속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