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슬라에 '시스템온 칩' 공급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주문형 반도체(ASIC) 파운드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SIC 파운드리는 고객사가 요구한 설계 사양과 기능에 맞춰 반도체를 설계·제조해 납품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자율주행차의 핵심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그간 이스라엘 모빌아이에서 칩 기술을 공급 받았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하자 다른 공급선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설계부터 시제품 생산, 양산까지 3년 안팎이 걸릴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의 계약을 계기로 시스템LSI 사업부를 둘로 쪼개 설계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