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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다시 붙붙는 '경제민주화'…유력 대선주자 3인3색 경제정책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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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경제 패러다임 중심 '국가·기업→개인' 바꿔야"
안철수 "시대정신 격차해소…저부담·저복지→중부담·중복지"
반기문 "구체적 공약 아직…범보수 포괄 빅텐트 경제 공약 기대"

[뉴스핌=이윤애 장봄이 조세훈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으로 빠르게 국면이 전환되는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화두는 '경제민주화'가 될 전망이다.

경제민주화는 4년 전 대선 과정에서 핵심이슈로 떠올랐다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폐기됐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정경유착 등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아졌다. 이를 반영한듯 각당 유력 대선 후보들의 경제정책은 벌써부터 '경제민주화' 선명성 경쟁으로 치열하다. 

◆ 문재인, 경제공약 '국민성장론'…"경제민주화 포함"

지난 10월 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선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사진=뉴시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성장을 동시에 내건 '국민성장론'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성장론은 경제민주화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중점을 뒀다고 밝힌다. 즉 경제민주화를 포함한다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0월 사실상 2017년 대선 정책 캠프 격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국민성장론은 재벌·대기업만 돈을 버는 성장이 아닌 국민 개개인의 삶이 나아지는 정의로운 성장을 의미한다. 국민 개개인이 임금을 높여 가계소득을 올리고 이 소득으로 소비를 하게 되면 내수가 살아나면서 기업의 투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세부 과제로는 ▲강도높은 재벌개혁 ▲법인과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 정상화 및 특혜적 비과세감면 폐지 ▲연장근로 포함한 주 52시간 법정노동시간 준수 ▲신혼부부 반값임대주택 제공 등 획기적인 출산지원정책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 추진 ▲불공정한 전기요금체계 개편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현 한국 경제를 '정글경제'라고 칭하며 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는데 그 저력의 주역인 국민들에게 국가도, 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교체를 통해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의 중심을 국가나 기업에서 국민 개인과 가계로 바꿔 성장의 열매가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국민성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철수, '중부담-중복지'…구체적 로드맵 필요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 중인 안철수 전 대표.<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시대정신으로 격차해소를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 재벌대기업, 기성세대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세정의와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국회 초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년동안 어떤 격차를 해소시켜 나갈지, 여야가 함께 목표를 세우자"면서 정치권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가 사회 곳곳에 놓여야 한다"며 "승계경제가 아닌 창업경제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미래일자리 특위 설치를 제안하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의 3대 혁명을 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복지모델과 관련해선 '중부담-중복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저부담-저복지'에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20대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수준을 다뤄야 한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복지 로드맵과 조세 체계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고있다. 박 교수는 재정·통화 전문가로서 공공·노동 부문 개혁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반기문, 경제 정책 희미…범보수 결집 위해 분배정책도 고려할 듯

지난 5월 방한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유력 대권주자지만 구체적인 공약을 말한 적 없다. 다만 향후 비박계와 제 3지대 합류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박계의 좌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당대표시절부터 양극화 해소를 시대적 화두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11월 22일 '새누리당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 참석해서는 "격차해소의 답을 찾지 않으면 저성장 탈출과 사회통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성장보다는 공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9월엔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란 책을 발간하며 '분배'를 강조했다.

'제3지대론'을 주창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정 전 의장이 설립한 '새한국의 비전' 창립선언문에는 "국가 주도의 성장 제일주의 모델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실적 성장, 포용 성장, 동반 성장의 공진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반 사무총장은 이들을 포괄할만한 빅텐트 경제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성장뿐만 아니라 분배정책의 비중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장봄이, 조세훈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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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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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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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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