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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사상 두 번째 탄핵 심판.. 박 대통령 ‘식물대통령’ 못 벗어나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6:49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6:49

대통령 지위만 유지, 대부분 권한 내준 채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

[뉴스핌=송의준 기자] 9일 국회에서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식물대통령’이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핸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훌쩍 넘긴 234명의 찬성 투표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날 가결된 탄핵소추의결서 정본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즉각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송달하고 등본을 헌법재판소와 박 대통령에 보낸다.

박 대통령은 소추의결서를 받는 즉시 직무가 정지돼 헌재 판결까지 유지되며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아 내치와 외교, 안보를 총괄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주재하던 모든 회의는 황 권한대행이 주재하고 청와대 비서실도 권한대행에게 보고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지만 헌법상 국가원수 지위와 집행부 수반으로서의 지위는 정지된다.

황 권한대행에게 넘어가는 권한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할 지위 ▲국정 통할·조정자로서의 지위 ▲다른 헌법기관 구성자로서의 지위 ▲국가와 헌법의 수호자로서의 지위로서의 국가원수 지위 ▲국무회의 의장으로서의 권한 등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 ▲정책 집행 최고지위자, 최고책임자 지위 등이다.

여기에 국군통수권과 계엄선포권, 조약체결과 비준, 외교사절 신임·접수·파견 등의 권한도 넘겨야 해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는 유지하지만 권한이 하나도 없어 국정을 수행하지 못한다.

다만 대통령 신분이 유지되는 만큼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할 수 있고 경호와 의전도 받는다.

헌재는 접수일로부터 180일 내 최종 결정 선고를 해야 하고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최종 확정하면 박 대통령은 경호 외에 연금과 비서관 및 운전기사 지원 등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한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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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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