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캐나다·북미서 통신 차단 등 사용 제한
국내서도 충전 제한 검토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회수 작업에 고삐를 당긴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다음 주부터 이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9일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미국 이동통신사 US셀룰러의 공지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충전을 막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노트7을 더 이상 충전할 수 없다.
갤럭시 노트7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한 데 이어 국가별로 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2일부터 노트7에 대한 배터리 충전과 블루투스 사용이 제한되는 업데이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15일부터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에서 문자와 전화통화를 제한하는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차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부터는 뉴질랜드에서도 차단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갤노트7 구매자 중 교환·환불을 마친 소비자는 전체 구매고객 약 55만명 가운데 70%대에 그친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의 회수율 90% 대비 현저히 낮다. 약 16만명의 국내 소비자가 아직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기한은 12월31일까지다. 이날(30일)까지 교환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로 올해를 넘기는 갤노트7 사용자는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