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격전지’ 송도 진출
[뉴스핌=강필성 기자] 유통업계에 다가오는 정유년의 최대 관심 지역은 바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될 전망이다. 주요 유통업계가 2017년부터 잇달아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됐기 때문. 때문에 먼저 송도에 자리잡는 유통업계를 향한 업계의 관심은 적지 않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모두 인천 송도에 사업계획을 진행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내년 1월 중 센트럴파크역 인근에서 송도점의 오픈을 예정하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코스트코의 매장당 매출은 국내 대형마트를 한참 웃돌고 있어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코스트코 송도점은 이달 중 준공을 마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트럴파크역 인근은 송도의 중심가로 올해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정되는 곳 중 하나다.
800미터 떨어진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롯데복합몰과 신세계복합몰, 이랜드몰이 각각 사거리를 끼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오픈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코스트코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2019년까지 쇼핑몰과 호텔, 멀티플렉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쇼핑복합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롯데 복합몰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스타필드 송도, 이랜드 복합몰도 오픈이 예정 돼 있다.
신세계 입장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을 한 곳에 모으는 스타필드 송도에 대한 기대는 각별하다. 내년 인천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던 인천점의 폐점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송도점의 존재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인천시와 롯데쇼핑에 인천점 부지 매각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지난 1, 2심에서 모두 패소한 바 있다.
앞서 올해 송도에 진출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이들의 잠재적 경쟁자다. 이들 쇼핑몰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송도 최초의 프리미엄아울렛이라는 점에서 인천 인근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송도 진출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그 성장성 때문이다. 송도의 거주인구는 10만명 수준이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신항이 인근에 있어 외국인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조성되는 영종도 카지노 시설 등과의 연계도 뛰어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가 악화되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적극적인 출점에 나서는 중”이라며 “송도는 몇 년 내 가장 치열한 접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