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시기나 실행방법은 미확정...금융노조 "적극 대응"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성과연봉제는 성과에 따라 연봉·성과급 격차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7월 은행연합회는 고정성 보상항목은 최소화하고 전체 연봉의 차등 폭을 평균 20~30%로 운영하다 4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30일 은행권 성과연봉제 총파업 이후, 첫 금융노사 대표 회동 모습.<사진=금융노조> |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며 "도입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성과문화 확산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성과문화 중심 문화 확산"을 줄기차게 주장하며 강력한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을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이날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만일 강행한다면 관련 책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처절하게 응징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