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러시아 대사 피살로 우려되는 '5가지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15:13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5:13

러시아 해커 공격·양국 관계 악화·민주주의 억압
알레포 휴전 물거품?…러시아, 쿠르드 카드 이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카를로스가 지난 19일 수도 앙카라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범행은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에 불만을 품은 터키 경찰관의 소행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외무부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터키와 러시아의 외교 관계에 파열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트리뷴은 양국 관계 악화는 물론 러시아의 터키 해킹, 민주주의 억압, 알레포 휴전 물거품, 러시아의 쿠르드 지원 등 이번 러시아 대사 피살 사건으로 우려되는 5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 19일(현지시각) 축사 중이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터키 남성이 바닥에 쓰려진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러시아와 터키 관계 악화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알레포에서 4년 반 만에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 철수가 진행되는 중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대로 터키는 줄곧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범인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이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러시아 대사가 터키 경찰관의 '보복성' 테러 행위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난다면 양국 관계와 시리아 내전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외교·군사적 후유증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욕타임스(NYT)는 범인이 이슬람 지하드 운동 단체원들이 쓰는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미루어,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나 이슬람국가(IS)의 동조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민주주의 억압 수단

이번 피살 사건이 터키와 러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 7월에 3개월 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로 수도 앙카라를 비운 사이 일부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벌인 여파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터키의 언론 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쿠데타 시도 후 터키 당국의 비판언론 탄압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쿠데타 진압 후 최근까지 국가비상사태 조처에 근거해 언론사 140곳이 폐쇄됐고, 언론사·출판사 소속 언론인 등 직원 2500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터키 정부가 올 한해 구금한 언론인은 8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러시아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한 만큼 강경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가 대응할 유일한 방식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범인은 곧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해커, 터키 공격할 수도

터키에 대한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이 다시 기승할 우려도 있다.

터키 정부는 이전에도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위키릭스는 터키 에너지장관 베랏 알바이라크의 이메일 5만7000여 건을 공개한 바 있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 역시 이메일이 해킹당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를 돕기 위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 책임자인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도 해킹돼 폭로됐고,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클린턴의 후보 당선을 위해 버니 샌더스를 의도적으로 견제했던 사실도 폭로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피살로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해커들의 보복적 공격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알레포 휴전 물거품?

시리아 내전의 핵심 전투지인 알레포에서는 지난 13일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알레포 전투는 4년 반 만에 일단락됐으나, 평화협정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철군 등을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대사 암살로 인해 휴전이 물거품이 되거나, 시리아의 다른 지역에서 다시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병력은 시리아 동북 지역에 아직 주둔 중으로, 터키 군대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반군 철수가 진행 중인 알레포 동부에서는 국제 사회가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피난민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아이들은 감기에도 걸렸으며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러시아, 쿠르드 카드 이용

러시아가 터키와의 관계에서 '쿠르드'를 지렛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쿠르드족은 터키-시리아-이라크-이란 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으로, 터키 정부를 상대로 30년간 무력으로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터키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외에도 자국 동부 지역에 주로 퍼져있는 쿠르드계 인구와 오랜 기간 내전을 벌여왔다. 터키가 IS를 공격하는 척 하면서 쿠르드 노동자당(PKK)을 더 광범위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게 쿠르드 측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터키를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계 이민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테러 공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