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경기도 소재 사업체 수가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넘어섰다. 경기도 내 아파트 증가 등 인구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에서 2015년 말 현재 시도별 사업체 수는 경기가 82만8000개(21.4%)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서울이 82만1000개(21.2%), 부산이 27만9000개(7.2%)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경기는 사업체 수가 68만7000개에서 82만8000개로 20.5% 늘었고, 구성비도 20.5%에서 21.4%로 0.9%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사업체 수가 73만개에서 82만1000개로 12.5% 증가했으나, 구성비는 21.7%에서 21.2%로 0.5%p 줄었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지금까지 항상 서울이 사업체 수나 종사자, 매출액이 경기보다 많았는데 이번에 사업체 수에서 경기가 서울을 제쳤다"며 "경기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상가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인구는 8727명이 순유입됐던 2009년 1분기를 마지막으로, 주거난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7년째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999만5784명을 기록하며 1988년 이후 2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경기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경기 인구는 전체인구의 24.4%(1248만 명)를 차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2위인 서울(19.4%)과도 5%p 차이가 난다.
경기와 더불어 제주와 충남이 2010년 대비 2015년에 사업체 수가 각각 20.4%, 17.9% 늘며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7.3%), 대구(9.3%) 등은 사업체 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8대 도시(특·광역·자치시)별로 보면, 수도권은 183만5000개로 전체 사업체 수의 47.4%를 차지, 2010년에 비해서 16.1% 증가했다. 8대 도시는 180만3000개로 46.5%를 차지하며 2010년보다 12.5% 늘었다.
한편, 2015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87만5000개로 2010년에 비해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는 2079만1000명으로 17.8%, 매출액은 5303조로 22.4% 각각 늘었다.
(자료: 통계청)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