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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마스터' 김우빈 "계산하며 연기하고 싶진 않아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08:24

[뉴스핌=장주연 기자] 알고 있었다. 정확히 드라마 ‘상속자들’(2013)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몰랐던 적은 없다. 프레임 속 모습과 달리 실제 그는 반듯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매번 놀란다. 그렇게 수없이 당했으면서도(?) 속절없이 또 빨려 들어가고 만다. 왜냐고 묻는다면,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거칠고 반항기 가득한,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능글능글한 탕아. 배우 김우빈(27)이 전매특허 연기로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김우빈의 네 번째 스크린 주연작 ‘마스터’가 지난 21일 베일을 벗었다. ‘감시자들’(2013)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그린 작품. 희대의 사기범과 그의 브레인, 그리고 이들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담았다. 극중 김우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을 연기했다.

“언론·배급 시사회 때는 정말 떨렸고 VIP 시사회 때는 그보다는 편했는데 잠이 잘 안오더라고요(웃음). 원래 제가 잘 안떨어요. 근데 이번에는 기자간담회 하는데 질문도 잘 안들리더라고요. 앞에 선배들 대답하고 제 차례가 오는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말해야 하는 걸 까먹고 그랬죠. 막내라서 그런가?(웃음) 긴장을 좀 많이 했어요.”

극중 김우빈이 연기한 박장군은 진회장(이병헌)이 이끄는 원네트워크 전산실장이자 재빠른 두뇌 회전과 판단력을 갖춘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다. 진회장 밑에서 자신의 몫을 챙길 타이밍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 김재명(강동원)과 지능범죄수사대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내적 갈등을 시작한다.

“일단 김재명과 진회장 사이에 끼어있어서 분량이 많았어요. 게다가 제가 결정할 때 두 선배가 이미 캐스팅돼 있었죠. 그것만으로도 부담인데 이후 다른 선배들 캐스팅 소식까지 들리면서 부담이 배가 됐어요. 걱정도 정말 많았고요. 선배들이 어떻게 연기할지 몰라서 준비도 더 많이 했죠. 박장군이 인물을 거의 다 만나잖아요. 그래서 인물마다 약간의 호흡, 눈빛으로 차이를 두고 싶기도 했고요.”

차근차근하게 캐릭터 준비과정을 말하는 그에게 이번에도 캐릭터 일대기와 백문백답 작성을 거쳤느냐고 물었다. 연기 스승인 배우 문원주로부터 배운 것으로 그가 데뷔 때부터 늘 해오던 캐릭터 접근법이다. 전작인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함틋)부터 쓰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장·단점이 있는 듯해요. 물론 백문백답이 지금까지는 잘 맞았고 그게 필요한 작업이었죠. 근데 명확하게 뭔가를 정해놓으면 때때로 의도와 벗어날 때가 있더라고요. 오류가 생길 위험이 있는 거죠. 디테일까지 정해 놓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데 ‘함틋’이나 ‘마스터’는 서로의 호흡에 맞춰서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 전사를 생각하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가는 게 상대 배우에게도 더 좋겠다 싶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인물을 살아가려 했어요.”

방법의 변화가 있든 없든 어쨌든 그는 열심히 했고 또 잘했다. 언론시사회 후에도 이병헌, 강동원에 밀리지 않는 김우빈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단 하나,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면 그건 ‘또’라는 거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김우빈은 ‘마스터’에서도 이전 영화들과 비슷한 날것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했어요. 늘 시나리오에 기초해서 제가 재밌게 읽고 공감하는 작품을 선택하죠. 기존에 보여준 거니까 안해야겠다는 계산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쨌거나 전 아직 젊고 시간이 많잖아요. 천천히 보여주고 싶어요. 변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죠. 이번 ‘마스터’의 경우에는 특히 캐릭터에 욕심이 많이 났어요.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로 생각했죠. 무엇보다 선배들과의 공동작업이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여겼고요.”

김우빈의 흥미를 자극한 ‘선배들’은 바로 이병헌과 강동원. 자연스레 화제는 두 선배로 넘어갔다. 옮겨 적진 않았지만, 실제 이날 인터뷰에서 김우빈은 이병헌과 강동원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고, 그들이 있어 얼마나 즐거운 현장이었는지를 꽤 오래 말했다. 예의 바르면서도 살가운 성격 덕에 모든 선배에게 귀염받는 후배 김우빈에게 이번에도 애교를 좀 부렸냐는 질문을 던졌다.

“아니요. 사실 저도 애교도 떨고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선배니~임’ 이러면서요(웃음). 근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우선 묵묵히 내 준비를 잘하자 싶었죠. 대신 선배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챙겨드리고 말씀을 잘 듣자고 생각했어요. 단적인 예를 들면 그런 거죠. 커피를 살 때 선배들 것도 하나 더 사오는 정도. 그렇게 같이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편해졌어요. 헷갈리는 장면도 함께 상의했죠. 정말 상상 이상으로 좋았어요. 사실 드라마 찍고 바로 들어가서 체력적으로 힘들 법했는데 즐거움이 커서 힘든 것도 몰랐죠.”

조금은 불편하고 또 불쾌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김우빈에게 ‘함틋’ 부진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우빈과 수지라는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웠고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 등을 집필한 이경희가 메인 작가로 나선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방영한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W(더블유)’에 밀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난 ‘함틋’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작품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우빈의 표정이 처음으로 조금 굳어졌다.

“최고 시청률이 12.9%이고 막방이 8.4%였어요. 절대 낮지 않아요. 오히려 잘 나온 거죠. 봐주시는 분이 그만큼 많았고 응원해주는 분도 많았어요. 그 드라마로 새롭게 만난 팬도 있고요. 물론 기대치가 높았던 건 맞죠. 사전 제작 드라마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훌륭한 작품이 나왔잖아요.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기사부터 ‘제2의 태양의 후예’였으니까요. 근데 촬영 시작하면서는 부담 없이 되게 즐겁게 찍었어요. 지금껏 받은 선물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죠. 특히 이경희 작가님께 너무 감사해요.”

드라마의 성패가 시청률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면 김우빈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더욱이 김우빈은 이 드라마로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극 말미 목숨을 다해가는 그의 섬세한 연기는 두고두고 인상 깊다. 이젠 스크린에서도 캐릭터를 넓혀 볼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 그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있죠. 운명 같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실 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땐 제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어요. 주로 생긴 것과 비슷한(웃음) 장르들이 많이 들어왔죠. 파이팅 있고 자극적인 작품들이요. 근데 지금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캐릭터의 작품을 많이 주세요. 그래서 한 작품도 놓치지 않으려고 매일 집에 가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고요. 물론 나아가야 할 길은 고민하되 아까 말한 것처럼 많은 생각은 안할 거에요. ‘이쯤에서 이미지 변신해야지’ 그러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저 지금처럼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작품 자체에만 집중해서 고르고 싶어요. 그렇게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게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sidus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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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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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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