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전망] 산타 랠리 연장 기대…연초 급변 경고음도

기사입력 : 2016년12월25일 18:52

최종수정 : 2016년12월25일 18:52

완만한 상승 기대…"유가·연기금 움직임 주목"
연초 조정 가능성 경고도…"트럼프에 실망할 수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마지막 주를 맞이하는 뉴욕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의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 산타 랠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다우지수 2만선 돌파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 추이 <자료=배런스>

지난 20일 다우존스 산업 평균 주가지수는 13포인트를 남겨두고 2만포인트 돌파에 실패했다. 이후 지수는 소폭 밀렸고 2만포인트와 차이를 66포인트로 벌렸다. 다만 주간으로는 0.5% 올라 7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과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각각 0.3%, 0.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적었던 데다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이 과도하게 내달렸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 23일 다우지수의 변동 범위는 35.09포인트로 2013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39억8000만주로 2014년 1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계감도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지난 10월 말 이후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기대감으로 거의 10% 가까이 올랐다. 이는 올해 초부터 9월까지 기록한 상승폭 4.1%의 2.4배에 달한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 담당 이사는 "시장이 (그동안) 얼마나 내달렸는지를 고려하면 시장의 일시 중지 현상은 다소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2만포인트는 명확한 숫자"라고 말했다.

◆ 국제유가·연기금 움직임 주목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뉴욕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하며 다우지수가 2만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코너스톤의 카터 워스 기술적 분석가는 "역사적으로 해당연도의 마지막 한 주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물이었다"며 "1928년 이후 S&P500지수는 마지막 5거래일 간 1.1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는 모든 주간 상승폭 0.14포인트를 웃도는 것"이라며 "올해 마지막 한 주간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만 2만선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UBS의 아트 카신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책임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다음주 증시는 계절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다만 "가능성은 50대 50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신 책임자는 이번주 증시 흐름이 국제 유가에 좌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연말 연기금의 움직임이 증시에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보리스 라자빈스키 금리 전략가는 "미국 주식에서 320억달러가 유출되고 채권으로 2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채권 매입외에도 연기금이 신흥시장 주식을 사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증시의 강세와 채권 시장의 약세로 연기금이 보유 자산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연기금이 자산 재분배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번주 초 며칠 동안 이런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연초 조정 가능성 경고…"트럼프에 실망할 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주를 지나 내년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를 비롯한 공약 실현 가능성을 저울질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우려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제기하기도 했다.

카신 책임자는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더라도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일부 우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비판적인 피터 나바로를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하자 시장은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비롯한 무역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닝의 돈 타운스윅 주식 담당자는 "시장은 선거 이전에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취했다. 2017년의 모든 것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빠른 속도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내년 시장은 정치적 이슈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2017년 시장이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장은 이미 수십억달러의 감세와 경기 부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취임식이 끝나면 투자자들은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실망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가격을 반영했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연말 랠리가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경우 연초에 대규모 매도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 분석업체 스탁트레이더스 알마낙은 "시장이 랠리에 실패하면 이는 약세장이나 대규모 매도를 의미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랠리가 없었고 이후 S&P500지수는 이듬해 1월 5.1%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