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마스크팩·코팩 구매율 2배
꾸미는 남성 증가세에 상품 출시 '봇물'
[뉴스핌=전지현 기자]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팩(코팩, 마스크팩)' 남성 구매율이 크게 증가했다. 외모가 곧 경쟁력인 시대가 되면서 남성들도 화장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공이 넓고 피지분비가 많은 남성들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 및 블랙헤드와 같은 잡티가 쉽게 생길 수 있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마스크시트 제품을 찾는 추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들어 온라인몰에서 남성팩 관련 구매율이 급증했다. 온라인몰 옥션의 최근 한달(11월26일~12월25일)간 남성 팩도구와 수면팩·슬리핑팩 구매율은 각각 전년대비 493%, 96% 증가했다. 고무·석고팩, 마스크시트팩 구매율도 각각 78%, 74%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 역시 남성화장품 중 '마스크팩', '수분크림'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사진 좌측부터) 미샤 포맨 3-STEP 코슴도치 코팩, 네이처리퍼블릭 아프리카 버드 옴므 그루밍 스타터, DTRT ‘히어로 라이크스 블랙’. <사진=각사> |
네이처리퍼블릭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남성 7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팅과 면접 등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약 73.6%가 비비크림 및 마스크 시트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전용 마스크팩이 많지 않아 여성 마스크팩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추산할 경우 남성들의 마스크팩 구매율이 더 높을 것"이라며 "남성은 코 모공이 두드러져 코팩 사용률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관련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6일 선보인 남성전용 코팩 '미샤 포맨 3-STEP 코슴도치 코팩’이 출시 후 예상대비 2배 이상 팔렸다. 미샤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올인원 트리트먼트 워터로션'과 '올인원 트리트먼트 에센스로션' 2종의 올해 월평균매출이 전년대비 60% 상승하자 '올인원 트리 트먼트 에센스크림'(9월)에 이어 코팩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0월 출시된 네이처리퍼블릭의 ‘리얼 네이처 하이드로겔 마스크’ 12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하이드로겔 타입으로 피부에 닿는 순간 쿨링감을 선사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남성전용 화장품 DTRT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히어로 라이크스 블랙'는 꾸준한 인기몰이로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과로·음주에 지친 남성전용 마스크로 유분이 많은 남성피부에 맞춰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모로칸가슬이 피부 속 피지도 제거한다.
마스크팩 전문업체 메디힐은 남성을 위한 마스크시트 '엠이엔 타임톡스 블랙 마스크 이엑스'를 통해 편리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남성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놨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뷰티시장의 신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성의 외모가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기존 로션만 바르던 남성이 전용상품 구매확대세에 최근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그루밍 키트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