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킹그룹 분할·커뮤니티 제도 심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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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8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신한은행이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디지털금융·영업조직' 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큰 틀에선 조직이 늘어나지만 기존 조직을 폐지하거나 쪼개는 방식으로 세분화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곧 확정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부터 15명의 본부 임원(부행장, 부행장보, 상무)을 18명으로 확대했다. 일부 임원의 퇴임과 승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 5명의 부행장이 8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CEO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고려한 결과다. 신한금융 관게자는 "내년 3월에 회장, 행장 인사 등이 있어 그 변화에 맞춰 (조직개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은행 임원이 맡고 있는 본부 조직은 13개 그룹과 준법지원부(부행장보 담당), 정보보호본부(상무 담당) 등으로 총 15개다. 부행장이 3명 늘어난 만큼 조직 확대가 불가피한데,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한 진옥동 일본 법인장은 현지 근무가 예정돼 2개 그룹 정도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2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조용병 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한은행> |
조직개편의 두가지 큰 축은 디지털금융과 영업조직 강화로 요약된다. 우선 기존 마케팅본부, 미래채널본부를 담당하는 디지털뱅킹그룹이 IT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둘로 쪼개 세분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금융 강화 추세에 맞춰 IT를 중심으로 디지털뱅킹그룹이 세분화되는 것"이라며 "좀 더 디테일하게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신한은행 조직개편의 또 하나의 큰 축은 '커뮤니티 제도' 심화로 대변되는 영업조직 강화다. '커뮤니티 협업체계'란 리테일 영업점 및 금융센터를 포함한 인근 6~7개의 영업점을 그룹화하는 금융형태다. 커뮤니티 협업체계는 올 초 도입했지만 내년부터 체계를 심화시킨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에 퇴직연금 영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6~7개 점포를 묶어 공통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업무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센터를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으로 분리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영업조직의 큰 틀을 흔들어 영업점 현장에서 유기적인 집단 협업체계를 고도화하고 더 심화시키는 것이 내년 조직개편의 큰 방향"이라며 "영업조직을 세밀하게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임원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조직개편안을 곧 확정해 이르면 내년 1월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