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대한 투자 필요성 역설.."올해 리스크는 금리인상"
[뉴스핌=김양섭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8조원까지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4~5가지 정도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합병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작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7000억원,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6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1조4000억원 가량의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회장이 이같은 언급을 한 것은 종합투자계좌(Investment Management Account·IMA)와 관련이 있다. 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해 운용,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IB에 단기금융업무를, 자기자본 8조원 이상 IB에 IMA 운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미래에셋대우 자체도 그렇고 한국사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말 조성한 5천억원 규모의 신성장에너지펀드 금액도 늘어날 것이고, 네이버와 조성한 1천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도 전체적으로 1조원 정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성장에 대한 투자가 너무 안 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경제의 가장 큰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상승'을 꼽았다. 그는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게 단기적으로 우리가 가장 유의해야 할 리스크"라면서 "정치·사회의 급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4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