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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새판' 짜는 포털, 한성숙·임지훈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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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플랫폼 네이버vs생활플랫폼 카카오
한성숙·임지훈, 정유년 리더십 대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일 오후 2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유년 플랫폼 새 판짜기에 돌입하면서 각 사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네이버를 새로 이끌 한성숙 대표 내정자와 몸풀기를 마친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주인공이다. 성별과 나이 장벽을 깬 파격 인사로 주목받은 만큼 플랫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 '섬세한 리더십' 한성숙…기술 플랫폼 도약 과제

한성숙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를 통해 김상헌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시가총액 25조원 규모의 포털 공룡을 이끌게 되면서 업계 첫 여성 CEO로서 검증대에 오른 셈이다. 섬세한 리더십과 서비스 장악력으로 유리 천정을 뚫은 만큼 대내외를 아우르는 전문 경영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 내정자의 최대 무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다. 꼼꼼하고 철저한 업무 스타일로 이해진 의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임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직접 챙기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다양한 서비스를 총괄한 경험도 한 내정자의 강점이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한 그는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웹툰, 웹소설, 동영상 서비스 '브이 라이브' 등 콘텐츠 기반 서비스를 성공시키면서 네이버의 모바일 변신을 이끌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이용자들과 교감을 가진 차세대 리더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세대 교체"라며 "한 내정자는 서비스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을 만큼 준비된 CEO"라고 치켜세웠다.

내부 신임이 두텁지만 한 내정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만만치 않다. 네이버를 구글, 애플과 맞붙을 수 있는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 내정자의 향후 전략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 일상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해진 의장이 한 내정자에게 열정적인 자세를 빼고 전부 바꾸라고 주문한 만큼 혁신에 거는 기대는 크다.

관리형 리더에서 전문가형 리더로 전환하면서 대외 이슈 관리 능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불거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논란처럼 민감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발빠른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스타트업, 콘텐츠 제작자 등을 플랫폼으로 끌어안겠다고 밝힌 만큼 파트너들과 관계 구축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 내정자가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을 위한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운영 기준을 투명화시키고 파트너사들과 자리도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 수업 마친 임지훈…성과 수확 나선다

'30대 CEO'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임지훈 대표도 취임 2년차를 맞아 성과를 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집단 경영체제로 경영 수업을 마친 그는 전면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결정력과 젊은 감각이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 등 투자사를 거친 임 대표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처럼 굵직한 M&A(인수·합병)를 이끌었다. 김범수 의장의 눈에 띈 것도 투자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이력 덕이었다. 게임,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트렌드를 앞서 읽는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부족한 경영 경험을 보충했다. 'CXO팀'으로 불리는 집단 경영체제를 통해 사업 전반과 내부 조직을 파악하면서다. 지난해 3월 이를 사실상 해체하고 사업 부문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자로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거물급 인사를 직접 영입하면서 인적 쇄신도 주도했다. 네이버 검색창을 만든 조수용 JOH 대표와 구글, 야후 인사팀 출신 황선현씨에게 각각 디자인총괄과 인사총괄을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몸풀기를 마친 임 대표의 다음 과제는 실적이다. 콘텐츠 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광고 매출 하락과 영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지만, 로엔 인수 효과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2~3분기)은 32.4% 줄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것도 시급하다. 4100만 국내 이용자를 앞세운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지만 해외 이용자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인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 역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건식 BNK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익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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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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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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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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