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도 공개...아마존 인공지능 '알렉사' 탑재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겨레 기자] LG전자의 생활 로봇이 공개됐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가정용 로봇과 공항용 안내 로봇을 비롯한 올해 전략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법인 마케팅총괄 데이비드 반더월 부사장이 로봇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LG전자> |
LG전자의 첫 로봇 시제품이 무대에 등장하자 수십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일어나 사진을 찍는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날 가정용 허브 로봇, 잔디깎기 로봇과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도 처음 소개했다.
LG전자의 가정용 허브 로봇은 무선인터넷(Wi-Fi)를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및 조명, 보안시스템 등을 제어하며 가정 내 집사 역할을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해, 사용자가 “Turn on the air conditioner(에어컨을 켜줘)”라고 말하면 즉시 에어컨을 가동시킨다.
허브봇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해 다양한 정보를 화면과 음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사용자가 특정 요리법을 물으면, 화면에 해당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음성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요리법을 알려준다. 오븐을 특정 온도로 미리 데워놓으라는 조언도 해준다.
허브 로봇은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려주거나 자장가 노래를 들려주며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엔터테이너 역할도 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또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범위의 감정을 표현하고, 짧은 질문에 고개를 젓는 등 사용자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해 가족구성원을 식별할 수 있어 해당 가족에게만 아침 인사 등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허브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Mini) 로봇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미니 로봇 역시 디스플레이 화면 및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했으며 허브 로봇의 기능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공항에 도입될 LG전자의 ‘공항 안내 로봇’은 고객 질문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답변할 수 있다.
여행객의 항공원 바코드를 스캔해 탑승 시각, 게이트 정보, 도착지의 날씨 등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공항 내에서 길을 잃은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고객이 가장 빠른 이동 경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동행해준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공항 청소 로봇과 잔디깎이 로봇을 전시한다.
LG전자의 ‘공항 청소 로봇’은 다수의 모터 및 브러시, 큰 용량의 먼지통을 탑재해 타일, 카펫 등 바닥 소재의 종류와 상관 없이 청소해준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복잡한 공항 내에서도 사방에 있는 공간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또 자기 위치 인식 및 이동 경로 추적 기능이 있어 길을 잃지 않는다.
LG전자의 ‘잔디깎이 로봇’은 빠르고 효율적인 패턴으로 칼날을 움직여, 정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정교하면서도 안전하게 잔디를 깎아준다.
또 최신 센서 및 범퍼를 탑재해 나무, 울타리 등 장애물에 다가갈 땐 스스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본체의 외관 모서리가 둥글게 되어 있어 사각지대 없이 잔디를 말끔하게 깎아준다.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가 축적한 기술로 만든 생활 로봇을 집 밖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LG만의 혁신 기술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