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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운명의 날', 朴 대통령도 '운명의 날'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3:38

李 구속여부 따라 박근혜 대통령 운명도 갈려
발부되면? 법원, 朴 뇌물수수 인정한 셈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朴 정조준

[뉴스핌=이성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 '뇌물 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 영장이 발부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박 대통령도 운명의 날을 맞은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18일 현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선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총 3가지로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이다.

이번 심사의 핵심 쟁점은 뇌물공여 부분이다. 줄곧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미르·K스포츠재단 204억원 ▲비덱스포츠 220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의 생각은 다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430여억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민연금이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해를 무릅쓰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영장 발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관한 특검팀의 증거가 차고 넘친다"라며 "영장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할 수준이다"고 밝혔다.

특검이 이 부회장 외에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사장 등 삼성그룹 고위 임원 5명을 소환했지만 이 부회장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한 것만 봐도 특검의 카드가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물공여와 수수 혐의를 각각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대통령. <뉴스핌DB>

이 부회장의 영장이 발부되면 박 대통령 수사에도 속도가 붙게 된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뇌물수수자로 일단 최씨만 올렸다. 직접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름만 안 올렸을 뿐 박 대통령 역시 사실상 수수자라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때문에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박 대통령의 수수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검은 앞으로 이 부회장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적시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2월 초순에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 구속기간(영장 발부될 경우 2월 6일이나 7일로 예상) 만료 전 박 대통령을 조사해 한번에 기소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앞서 1월말엔 청와대 압수수색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당면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블랙리스트 작성의 총책으로 추정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이어갔다. 둘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금명간 결정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에서 그치지 않고 더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비서실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정황과 물증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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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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