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트럼프 취임] 중미관계는 중국 하기 나름, 6인 중국석학 전망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7:3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7:54

불확실성 커졌지만 협력 필요성 트럼프도 공감
위기 대비해 중국 국방력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미관계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으며,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 보다 그 동안 중국과 미국이 함께해 온 역사가 더 중요하다.’

20일(현지시각) 취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중국 석학들은 세상이 우려하는 것 처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중미관계가 그렇게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바이두>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성장 둔화와 일자리 감축의 주요 원인은 중국”이라고 밝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협해 중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나, 실제로 백악관에 입성한 후에는 친중국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학자들에 따라 견해의 차이는 있으나, 미국 입장에서도 G2로 올라선 중국과 대립하기 보단 협력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집권 초기의 마찰은 불가피하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중미관계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

왕치쓰 베이징대학교 국제전략연구원 원장 <사진=바이두>

왕치쓰(王緝思) 베이징대학교 국제전략연구원 원장은 “200년 중미관계사를 되돌아보면 중국의 정치 변화가 중미관계 흐름을 결정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 왔고, 미국의 정치 변화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했다”며 트럼프 당선이 중미관계에 가져다 줄 영향을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왕 원장은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큰 힘을 갖고 있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변화가 중미관계에 더 큰 영향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 그 의미를 분석하고 중미관계를 이해하기 보다는 중국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미관계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중미간 역사가 대통령 캐릭터보다 중요

쉬궈치(徐國琦) 홍콩대학 역사학과 교수 역시 중미관계에서 트럼프의 역할을 확대해석 할 필요는없다고 주장했다.

쉬 교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대통령 후보자 시절 줄곧 중국을 비난해 왔으나, 대통령이 된 후엔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하면서 중국의 WTO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또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고 공언했으나 오히려 그의 임기 8년간 중미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쉬 교수는 트럼프를 ‘누구보다도 힘과 실력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가 앞으로는 친중국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고 경제가 발전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이 대립해 서로 좋을 것이 없으며, 민간교류도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 초반 마찰은 피할 수 없으나 장기적 중미관계 개선될 것

자오쉐궁(趙學功) 난카이대학 교수는 트럼프 집권 초기에는 중미간의 마찰을 피할 수 없으나, 점차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지역분쟁 해결, 테러방지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역사적으로 중국과 미국의 대립은 서로에게 피해만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 경제 뿐 아니라 교육 문화 등 분야에서 중미 교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치경험이 없는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중국을 배척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새로운 외교철학이 필요한 때

왕리신(王立新)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과 미국은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중국 학자들이 미국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국제질서 확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하고, 미국인들이 저렴한 물건을 수입해 빠른 경제발전을 이룬 것은 중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개혁개방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자본 기술 경영노하우는 중국 현대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왕 교수는 트럼프 시대를 맞아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며 학자들이 미국을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미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중국 학자들은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미국 국민들은 중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미국 학자들의 중국학 연구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포퓰리즘 정치인, 중미관계 불확실성 우려

타오원자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 <사진=바이두>

타오원자오(陶文釗)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를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치인’으로 꼽으면서 앞으로 중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힐러리와의 경선 때부터 자극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받은 트럼프가 중미관계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타오 연구원은 트럼프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통화, ‘하나의 중국’ 원칙 위협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동아시아 정세가 불안정해지는 틈을 타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미관계의 기반을 흔드는 행위는 불확실성만 키울 뿐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대만을 포함하는 ‘하나의 중국’원칙을 포기할 수 없으며, 미국의 대만 정책을 지켜보면서 미국에 대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다이차오우: 군사력 키워 미국과의 경쟁 대비해야

다이차오우(戴超武) 화둥사범대 역사학 교수는 트럼프의 친 러시아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미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나라와 불평등한 외교 관계를 이어왔으며, 중국과의 외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는 친 러시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중미관계가 악화되면 제 2의 냉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다이 교수는 강조했다. 친 러시아 인사로 꼽히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중국의 남중국해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중국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이 교수는 결국 해답은 군사력에 있다고 봤다. 중국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해지는데, 군사력을 키우지 않으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