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00억원 돌파, 연간 실적은 'G5' 부진 여파로 감소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애플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한 효과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46억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29.1%, 161.5% 늘어난 수치다.
다만 지난해 3월 나온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부진한 여파로 2016년 연간 매출은 5조 7546억 원, 영업이익 1048억 원에 그쳤다.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미국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전년보다 60% 늘어난 1조3291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단일 사업부문에서 1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부품사업은 중국 고객사의 모터와 신규 차종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Management System)용 부품의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28% 늘어난 2304억 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2조6000억원이고, 수주 잔고는 7조3000억원이다.
기판소재사업은 모바일 부품 수요가 둔화돼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보다 23% 줄어든 2756억원의 매출을 냈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조명 매출 감소로 전년보다 9% 감소한 162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기기용 백라이트유닛(BLU, Back Light Unit)의 매출이 늘며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략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 사업의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보유 기술을 융복합해 신사업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