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시가총액 추청치 2배 넘어.. 매출 확대용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상장을 하루 앞둔 소프트웨어 성능 관리 업체 '앱다이나믹스'를 37억달러(약 4조314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들이 자체 비지니스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수 있는 앱다이나믹스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사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앱다이나믹스는 25일 올해 처음 미국 주요 기술 기업 중에 뉴욕 증시에 상장돼 매매될 예정이었다.
2008년 설립된 앱다이나믹스는 회사가 자사의 모바일 앱과 웹 사이트에서 버그를 모니터링하고 고객이 이탈할 조짐이 보이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캐피탈 원 파이낸셜, 익스페디아 등이 고객이다.
시스코는 매출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업들을 인수했다. 지난 2015년 척 로빈스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회사는 최소 17건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컴퓨팅(정보처리) 산업 구도는 값 비싸고 고정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에서 유연하고 고객에게 맞춤화된 제품 제공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인수가액 37억달러는 앱다이나믹스의 시가총액 1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주당 14달러, IPO 이후 발행주식 1억2310만주에 근거한 것이다.
앱다이나믹스는 작년 첫 9개월동안 매출액 1억58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 급증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