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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분야 응용 확산, 중국 AR 초고속성장

기사입력 : 2017년01월26일 16:58

최종수정 : 2017년01월26일 17:28

블루오션 급부상, 중국자본 글로벌 투자 확대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6년 7월 출시된 포켓몬고(GO)는 세계 각지에 증강현실(AR)열풍을 일으켰다. AR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단계에 머물러있지만 2016년 전년동기대비 1.4배 성장한 1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중국 AR시장은 글로벌 주요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블루오션이다. 2016년 기준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약 30조원, 모바일 게임시장규모는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중국 게임시장이 단기간 내 급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R시장도 조만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otti Kurshir 인피니티 CEO는 “2015년 AR·VR 개념이 중국에 도입된 이래 AR시장이 VR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향후 하드웨어부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AR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중국 AR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14억 중국시장에서 선점우위를 확보하려는 주요기업의 행보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이스라엘 기술업체 인피니티(Infinity)부터 레노버와 텐센트가 투자한 메타2(Meta2), 중국기업이 투자해 화제가 된 스마트글래스전문업체 ODG(오스터하우드 디자인그룹)에 이르기까지, 주요 AR기업은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고 사전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사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중국자본의 움직임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기업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다. AR시장의 잠재력을 감지한 알리바바는 인피니티(Infinity)외에도 매직리프(Magic leap), 이스라엘 AR스마트글래스 제조업체 루무스(lumus) 등에 투자하며 사업기반을 다졌다. 지난 1년간 알리바바가 AR 분야 내 투자한 금액은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한다. 이후 텐센트, 레노버 등 중국 IT공룡이 투자행렬에 동참하며 중국자본의 AR열풍을 이어갔다.

지난 1월 5일에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에서도 중국기업이 투자한 다수 AR업체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AR스마트글래스 제조업체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이다.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은 수년간 미국 국방부와 미군에 웨어러블디바이스 등의 특수장비를 공급해오는 등 남다른 이력이 있는데 이번 CES2017에서는 퀄컴 10나노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글래스 R-8, R-9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후인 1월 12일,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산하의 미구(咪咕)와 손잡고 상하이에서 MR스마트글래스 MIGUGlass를 출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의 주요 중국파트너에는 어우페이광(歐菲光), 완팡파잔지진(萬方發展基金) 등 중국 다수업체가 포함돼 있다.

한편 후발주자 바이두는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바이두연구실은 AR실험실(AR Lab)을 설립하고 AR과 인공지능(AI) 기술적용 등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R개방플랫폼인 Du Mix를 구축, AR콘텐츠 개발환경을 제공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업계 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이미 저가 AR콘텐츠 부문에서는 글로벌 주요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향후 중국 AR시장의 기본 틀이 잡히고 하드웨어 부문 기술력이 제고되면 산업발전의 핵심은 콘텐츠,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중국AR시장은 방대한 수요와 거대 자본, 적극적인 정책지원 등 성장의 삼박자를 갖췄다”며 “향후 중국 내 AR수요가 급증하고 중국기업간의 치열한 기술확보경쟁이 전개되면서 중국의 AR시장은 전례없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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