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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달러·금리 관계, "트럼프 정책 균열신호"

기사입력 : 2017년02월01일 08:56

최종수정 : 2017년02월01일 08:56

정책 불확실성에 달러화 주춤…상품통화에 호재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1일 오후 2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부터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 방향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자 월가 온라인 금융지 마켓워치(MarketWatch)는 달러와 미국채 금리가 최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 리스크의 전조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대개 달러와 미 국채 금리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간혹 이들 방향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다. 작년 여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를 결정했을 당시 미 국채를 포함한 안전자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의 약세로 미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을 때가 그 한 가지 예다.

하지만 평소에는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표시 채권 인기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초래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실질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통화 강세라고 부른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파란선)과 달러지수(주황선)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외환시장이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

이런 점에서 작년 11월 대선 이후 동반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이 올 초부터 어긋나고 있다는 점이 과연 일시적인 것인지 그 배경은 무엇인지 주목된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화지수는 작년 11월8일부터 연말까지 3.6%가 올랐다. 하지만 2017년이 시작되고부터는 1.7% 가량 빠지며 상승분을 덜어내고 있다.

이 와중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대선 이후 작년 말까지 60bp 정도가 올랐고, 올해들어서도 1월30일 기준으로 2.48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와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트럼프의 재정 정책 규모와 범위, 시기에 관한 불확실성에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BNY멜론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올해는 외환시장이 (감지할 수 없는 위험을 알리는)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자산들보다 외환시장은 “(재정이나 통화 정책과 관련해) 전망이 달라질 때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이곤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외환 거래인들은 연방준비제도의 1월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국가를 대상으로 반이민법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점도 미국의 기업 전망을 어둡게 해 달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본다.

◆ 일시적 어긋남?… 당장 상품통화 '수혜'

<출처=블룸버그>

현재 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의 움직임은 달러와 미 국채의 이례적 움직임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오를 것이란 베팅은 확대되는 추세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뒤집힌' 상관관계가 지속될지를 두고서는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전략 대표는 달러화가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과 독일의 2년물 금리차가 달러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기준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196%를 기록한 반면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마이너스 0.691%를 기록했다.

챈들러는 “미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와 물가 상승 전망 상승이 미 국채 수익률을 떠받치고, 달러도 조정이 끝나는 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기술 분석 상 이러한 반등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외환 전략가들은 달러와 국채 수익률의 엇갈린 흐름이 다른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특히 상품관련 통화 강세 움직임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1일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 상관관계가 93%까지 오르며 3년래 최고치를 찍었지만 지금은 54% 밑으로 내려왔다. 그 결과 호주달러나 뉴질랜드달러와 같은 고수익 상품통화가 지지를 받고 있다.

호주달러는 연초 이후 미 달러 대비 5% 정도 오르며 주요 10개국 통화 중 올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뉴질랜드달러 역시 상승폭이 5% 정도로 호주달러와 나란히 강세 통화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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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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