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단순·효율화해야, 필요시 채무한도 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장기적 측면에서 달러화의 강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세법 개정이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세법을 고쳐 더욱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사진=블룸버그> |
므누신 내정자는 19일(현지시각) 미 의회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 달러화는 오랫동안 가장 매력적인 통화였다"며 "달러의 장기적인 강세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법에 대해서는 "세법을 변화시켜 더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제 내야 하는 세금과 낸 세금의 차이인 택스갭(tax gap)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이슈를 제거하겠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지명자는 "제1의 과제는 경제 성장"이라며 "세법 개혁은 그것에 있어 가장 우선이 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므누신 지명자는 "성장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서 므누신 지명자는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에 회사를 설립해 세금을 피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케이맨 제도에 있는 회사를 세금을 피하려고 사용하지 않았다"며 법이 허용한 대로 비영리 단체와 연기금의 수익을 위해서만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므누신 지명자는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필요하면 채무 한도를 늘리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세청(IRS)의 현대화 의지도 드러냈다. 므누신 지명자는 "나는 나의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IRS를 현대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사이버안보 시대에 미국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53세인 므누신 지명자는 골드만삭스에서 임원을 지냈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대형 모기지 대출 금융사인 인디맥을 인수한 후 되팔아 차익을 남겼다. 선거 운동 기간 중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자금 모금 운동을 주도했고 대선 이후 재무장관으로 내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