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303억원 순손실.."보유선박 손상차손 인식 때문"
[뉴스핌=조인영 기자] 팬오션은 지난해 16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208K톤급 철광석 운송선 ‘PAN DELIGHT’호 <사진=팬오션> |
같은 시기 매출액은 1조8739억원으로 전년 보다 3.0% 늘었고 순이익은 111.8% 증가한 96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에 대해 팬오션 측은 "유형자산 손상평가방법에 따라 보유선박에 대한 손상차손(약 982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선박들의 손상처리에 따라 선박의 장부가가 하락하면서 팬오션 자사선의 코스트(감가상각비)가 줄어들어, 향후 척당 비용 경쟁력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형자산 손상평가는 보유한 선박을 운용하거나 처분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동 선박의 장부가격에 비해 현저히 하락하는 경우,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회사가 반영하는 것이다.
팬오션은 2016년 보유 선박의 미래 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손상처리를 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는 10.0% 감소하고 전분기 보다는 36.2% 증가했다. 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다소 회복세로 전환됐고 신조선 투입으로 인한 장기운송계약의 발효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보다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팬오션 측은 "중국 춘절 영향 등으로 현재 BDI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2분기 이후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팬오션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