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분수령’ 맞는 朴탄핵심판…대통령출석·고영태파일 변수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0:10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0:55

朴 탄핵심판정 출석 여부 최대 관심
‘집나간 문고리’ 안봉근 증인출석도
高 녹취파일, 탄핵심판 영향 가능성

[뉴스핌=이보람 기자] 최종 선고를 향해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았다.

13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주 탄핵심판에서는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와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녹음파일·녹취록에 대한 증거신청 등 최종 선고 일정에 영향을 줄 변수들이 결정될 전망이다.

◆朴 대통령 탄핵법정 출석, 최종 변론 전후 가능성 높지만…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탄핵법정 출석 가능성을 열어놨다. 때문에 출석 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이번주와 다음주 두차례씩 변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2일 제16차 공개 변론을 마지막 기일로 확정지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시점은 양측의 최종 변론 일정 전후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 전에 출석한다면 최종 변론이 미뤄질 수 있고, 최종 변론 이후에 나온다면 한 차례 더 기일이 열릴 수 있다. 탄핵심판 최종 선고는 순연될 수밖에 없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상의해 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나오는 카드를 쉽게 꺼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법정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 등 돌발상황 발생을 우려할 수 있어서다. 재판 진행 과정이 녹화되고 실시간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는 데서 박 대통령 측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마지막 변론기일이 열리는 22일까지 출석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심리진행의 불확실성만 높인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공개변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고영태 녹취파일 2000개…朴에게 약? 독?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에 송부촉탁을 요청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주변 인물들의 녹음파일과 녹취록 역시 최종 선고 일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헌재의 요청을 받은 검찰은 녹취파일 약 2000개와 녹취록 29개를 헌재에 전달했다.

이에 이번 녹취파일이 탄핵심판 최종 선고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녹취자료 확인을 이유로 시간을 달라고 하면 심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에 공개된 일부 녹취파일에는 고 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이득을 챙기려 한 대화가 담겨있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이 고영태가 꾸민 짓"이라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주장도 일정 부분 설득력을 얻어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2000여개의 녹취파일 중 한 가지 내용으로만 심판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추가로 공개된 녹취 파일 내용 중에는 "VIP(박 대통령)는 최순실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석 증인 재소환 없다" 못박은 헌재…심판지연 '차단'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출석 여부도 관심사다. 안 전 비서관은 이번 탄핵심판의 첫 번째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헌재의 증인출석요구서를 전달받지 않고 잠적한 상태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그를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증인신청을 철회하지 않았고, 거듭된 그의 불출석으로 수차례 파행이 계속됐다. 심리 일정을 허비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결국 재판부가 나섰다. 이정미 재판관이 "지난 9일 열린 12차 변론에서 "향후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예정된 13차 변론에 안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후 재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 등 남은 변론에 소환된 증인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맥락에서 불출석을 반복한 고영태 전 이사의 증인 신청이 재판부의 직권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심리 지연을 차단하기 위한 재판부의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 변론기일이 예정된 다음주 심리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재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그동안 주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심리를 열었으나 이날부터 월·수로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증인 불출석과 박 대통령 출석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요일에 한 차례 더 변론을 열거나 최종 변론 일정을 같은 주에 잡아 심리 지연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