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은 지난해만큼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헬스케어와 통신, 기술과 금융 부문이 유망한 것으로 지목된다.
지난 12일 JP모간 아시아의 브라이언 구(Brian Gu) M&A 대표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2017년에도 M&A활동이 왕성할 이유가 많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해외 자본투자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도 M&A업계는 분주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JP모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규모는 총 3조900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세 번째라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15년에 4조7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의 일이다.
구 대표는 "중국의 자본유출 규제는 M&A 거래의 속도를 지연시키겠지만 근본적으로 거래 자체를 중지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일반적으로 자본유출 규제가 해외 M&A 거래를 중지시키는 일은 없고, 특히 중국은 기업과 산업 전략 측면에서 수행하는 M&A가 아니라 다른 자본유출 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 대표는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로 전략적 M&A가 아닌 다른 통상적인 자본거래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