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2017년 주요 추진사업' 발표
[뉴스핌=김지완 기자] 올해부터 파생상품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또, 국내증시에서 홍콩H지수 등의 글로벌 주요지수와 애플, 소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 파생시장본부는 기자감담회를 열고 '파생상품시장 2017년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임재준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가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생상품시장 2017년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완 기자> |
우선, 시장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파생시장본부 상무는 "기존의 30시간을 이수해야 하던 옵션교육을 매수 20시간, 매도 10시간으로 각각 나눈다"면서 "또 5000만원의 증거금을 일괄 징수하던 방식에서 매수 2000만원, 매도 1000만원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유한 현물자산의 가격변동위험 헤지목적으로만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헤지전용계좌를 도입하고 기본예탁금을 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의 거래승수도 절반으로 낮아진다. 임 상무는 "3월부터 코스피200 선물 ·옵션은 기존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미니코스피200 선물 ·옵션은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거래승수를 낮춘다"면서 "S&P500의 거래승수가 250달러라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표준에 맞췄다"고 말했다.
위험관리 수단도 대거 확충된다. 임 상무는 "오는 6월부터 '미니달러선물'을 상장하겠다"면서 "거래승수를 최대 10분의 1로 낮춰 환헤지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생운용본부 측은 오는 6월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과 개별주식 선물 ·옵션 종목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3년-10년 국채선물간 스프레드 가격차를 반영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지수와 글로벌 대표기업도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 상무는 "최우선적으로 홍콩H지수 및 인도 센섹스지수 국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면서 "또 투자수요가 많은 애플, 소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선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