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5일 게시한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 글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
[뉴스핌=최원진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북한 김정남 피살된 시기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인간 말종인가? 이번 김정남 암살은 그 시기에 있어서 엽기적이다.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2월 14일이기 때문"이란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이 의도했건 안했건 결과적으로 김정남 시신이 김정일 생일 선물이 되어 버렸다"라며 "보통 북한은 김정일 생일 앞두고 다양한 도발을 벌인다. 이번 북극성2 미사일 발사도 김정일 생일 축하용이다. 그런데 김정일 생일 직전에 김정일 큰 아들을 암살하다니? 솔직히 김정은이 김정일 생일 선물로 김정일 큰아들 시체를 선물로 바칠 정도로 엽기적인 사이코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암살 시기는 가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김정남 암살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2월 14일이 암살 D-데이라는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월 14일이 아니면 다른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하필 김정일 생일 직전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하늘에 있는 김정일 마저도 통곡할 것 같다. 자신이 끔찍이 사랑했던 큰 아들을 자신의 셋째 아들이 생일 직전에 암살했으니 말이다. 그런 놈을 후계자로 앉혔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체크인을 하던 중 여성 두 명으로부터 독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맞고 사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