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선물시장 5월 가능성 62% 반영
종전 6월 전망에서 가속화… 9월 추가 인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JP모간 소속 경제분석가들은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시했던 예상시점인 6월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것이다. 그 뒤에는 9월에 기준 금리를 한번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비슷한 관측이 감지되고 있는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5월 인상 가능성을 62%로 하루 전의 53%보다 높게 잡고 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논의한 뒤 그 다음 회의인 5월3일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시점상 적절하다”면서 연준이 기자회견이 잡혀있지 않은 회의를 인상 시점으로 노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글로벌 채권대표 앤드류 브래너는 “오늘 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을 기다린 뒤 아마도 JP모간 의견에 동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연준이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6월까지 기다릴지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지만 “올 중반까지 최소 한 번의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은 90%로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달 전보다 0.6% 올라 2013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2.5%가 올라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