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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카드사용액 143억달러…환율급등에 주춤

기사입력 : 2017년0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06:00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한 자릿수 증가

[뉴스핌=김은빈 기자]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실적이 2015년에 이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환율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사용한 금액은 143억달러로 전년(132억6000만달러)보다 7.8% 증가했다. 전체 사용카드 수는 4692만1000장으로 전년 대비 22.1% 늘었다.

해외 카드사용액과 장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출국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22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하지만 출국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사용금액 증가율은 2년 연속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60.50원으로 전년(1131.50원)보다 상승했다. 환율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여행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영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증가세 둔화에는 환율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작년에 ISIS 테러 등으로 유럽국가로의 여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비교적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카드 종류별로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102억6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36억3100만달러로 같은기간 12.4%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4억100만달러로 29%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 사용한 금액은 107억8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6%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사용금액이 크게 줄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다. 

정선영 차장은 “외국인의 사용액이 증가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했다고 얘기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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