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 전 문체부 장관 보좌관, 21일 법정에서 진술
같은 장소에서 우 전 수석 구속영장 실질심사中
[뉴스핌=김기락 기자] 21일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서로 친분 있는 사이라는 진술이 나와 우 전 수석의 영장 실질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제15차 공판에 출석한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보좌관은 “최순실이 청와대에도 들어가고 우병우하고도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고영태로부터 들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 이현정 씨와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측근이다.
또, 최 전 보좌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뒷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고영태 이사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너를 뒷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관련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소장(최순실)이 너를 민정에서 조사한다더라. 곧 있으면 잘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두 차례에 걸쳐 최 전 보좌관을 찾아와 조사했다.
최 씨가 어떻게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나올 것이라고 알았냐는 검찰 질문에 “최순실씨가 일정한 정보를 민정수석실에서 듣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이날 아침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거쳐 법원으로 이동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을 아직도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모르죠”라고만 대답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영장 실질심사는 오민석 신임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맡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