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부동산 P2P 열풍…30초만에 마감·홈페이지 마비

기사입력 : 2017년02월21일 16:59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16:59

"투자정보 꼼꼼히 확인하고 업체 신뢰도 따져봐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 송악신도시 오피스텔 신축 3차. 투자수익률 연 12.35%. 투자기간 9개월. 모집금액 4억원. 모집기간 2.20~27일. 이 상품은 투자자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30초만에 마감됐다. 

부동산 P2P(Peer to Peer, 개인간 금융거래 플랫폼)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같은 열풍을 진정시키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연 10%가 넘는 수익률의 마력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 P2P업체인 '테라펀딩'의 홈페이지가 지난 20일 마비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

불과 1주일 전 서버 용량을 2배로 늘렸지만, 평소보다 3배나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자 문제가 발생했다. 테라펀딩은 즉시 홈페이지를 복구하고 오후 5시에 모집을 다시 진행했다. 해당 투자 건은 30초만에 마감됐다.

지난 20일 부동산 전문 P2P업체인 '테라펀딩'의 홈페이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최근 부동산 P2P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사진=테라펀딩 홈페이지>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34개 회원사의 누적 대출액은 총 5275억원이었다. 이중 부동산 담보대출은 960억원, 부동산 PF대출은 2208억원 규모로 전체 대출액의 60%를 넘어섰다.

이처럼 부동산 P2P가 인기를 끄는 것은 수익률이 연 12~18%로 높기 때문이다. 투자 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다. 

또 부동산 P2P투자는 일반 신용대출 P2P투자보다 안정성도 높다. 특히 테라펀딩 등 일부 부동산 P2P업체에서는 대출자의 건물이 준공되는 즉시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P2P업체에 상환토록 하고 있다. 미분양 등으로 인해 투자금을 떼일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내부 심사 인력이 각종 증빙서류 검토부터 해당 부지의 상권분석, 실사, 대출자 대면 면접 등의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며 "더불어 테라펀딩 투자자들이 무조건 1순위 채권자가 되는 건에 대해서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덕분에 지난 2년간 연체된 대출이 한 건도 없었고, 투자자들도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하면서 점차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최저 투자 한도를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면서 투자자 수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란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P2P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업체 신뢰도나 투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인지, 부동산 심사 전문 인력이 충분히 있는 업체인지 등을 알아봐야한다는 것. 협회는 검증을 거쳐 회원사로 가입시키고 있다. 

또한, 선순위 채권인지, 대출 상환이 안정적으로 가능한지, 건물 정보나 수익률 등 공시된 투자정보도 따져봐야한다. 

일부 부동산 P2P는 준공 후 분양까지 이뤄진 뒤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상환한다. 만약 부동산시장 불안정으로 분양에 실패하면 대출자의 상환 가능성도 낮아지는 셈. P2P투자는 투자금을 보호받을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한 P2P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P2P 인기가 높아지면서 너도나도 부동산 P2P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업계에서조차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사전에 투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