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오후 4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쳤다. 심사를 마친 우 전 수석은 현재 앞선 구속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 구치소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특검사무실에 등장했다. 이 때부터 심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우 전 수석은 취재진들로부터 '최순실씨를 모르냐'라는 질문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다.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해 11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직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우 전 수석. / 뉴시스·뉴스핌 |
이 때마다 우 전 수석의 답변은 "모른다"였다. 지난해 11월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을 때도, 26일간의 잠적 끝에 12월에 있었던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나왔을 때도 그의 '모른다'는 답변과 강렬한 눈빛은 여전했다.
이토록 취재진들이 집요하게 우 전 수석에게 최씨를 알았냐는 질문을 하는 이유는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사정라인의 최상부였던 우 전 수석은 최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21일 밤 늦게나 22일 새벽에야 나올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