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NH선물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하단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의 세재 개편안이 연기되고,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는 1127.0~1135.0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8월 세제개정' 발언이 시장을 실망시켰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강세 경계 발언으로 달러화는 전일 글로벌 시장에서 낙폭을 확대시켰다"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하단을 테스트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2월 초 2~3주 안에 획기적인 세금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관의 발언이 대통령과 상충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 제조업체 CEO와 만난 자리에서 강달러가 자국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해 달러화 약세압력이 강해졌다.
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일주일 동안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각각 약 6600억원, 2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달러/원 하락압력 우위를 주도하고 있고, 월말을 맞은 네고 물량도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환율 반등 기미가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 상단 인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130원선을 중심으로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점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연기금의 해외투자 자금집행 경계가 지속되는 점도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이날 개장 전 위안화와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장중 아시아 환시 동향과 대내 수급에 주목해야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