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특검연장 거부하면 헌법유린, 국민에 대한 도발"
안희정 "황 총리도 엄중한 책임지게 될 것"
남경필 "국민의 명령 거부한 역사 배신 행위"
[뉴스핌=김신정 기자] 대선주자들이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기간 연장 불수용 입장 발표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수사를 거부했고 총리는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의 한 몸통임을 드러냈다"며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 분노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며 "공범임을 자인한 황교안 총리도 엄중한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결정이 민심을 정면으로 외면한 처사"라며 "대통령 대면조사는 물론 대기업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가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또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농단 사태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촛불 민심을 정면으로 거역한 황 대행에게 역사와 민심이 준엄한 탄핵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황교안 권한대행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의 종범임을 자백하며 역사의 죄인이 됐다"며 "국회는 즉각 황 권한대행의 탄핵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교안은 국정농단의 부역자가 아닌 국정농단 세력의 주범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제는 국민이 대행 황교안을 탄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역사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우리나라가 법 앞에 평등하느냐는 이제 검찰의 몫"이라며 "특검이 내일로 종료되면 검찰이 이어 받아 수사해야 하고 기소여부도 검찰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