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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수출 증가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소비·고용 둔화는 여전"

기사입력 : 2017년03월09일 10:09

최종수정 : 2017년03월09일 11:17

생산·투자 3개월 연속 개선…2월 수출 20.2% 증가효과 파급돼
소비·고용 둔화 이어지며 온기 체감은 요원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한국 경제가 지난 2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비·고용 둔화의 지속으로 경기회복 온기가 사회 곳곳으로 퍼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생산ㆍ투자 확대로 파급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둔화가 지속되며 경기회복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승용차, 화장품 등 내구재ㆍ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하며 전월비 2.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종의 기계류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월비 2.6% 오르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공사 감소 등으로 0.7% 조정됐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3.3% 큰 폭 반등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금융ㆍ보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고용은 서비스업ㆍ건설업 고용이 증가하였으나,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제조업 고용부진이 심화되며 제조업 고용자수가 16만명 줄어들었다. 취업자 증가폭도 전달 전년비 28만9000명 증가에서 24만3000명 증가로 둔화됐다.

1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13.3%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로 전년비 상승폭이 2.0%에서 1.9%로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2월 수출은 석유류ㆍ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조업일 증가 등으로 전년비 20.2% 뛰며 5년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며 매매가격은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0.03% 의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부는 "수출 회복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대외 통상현안, 국내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심리위축, 고용부진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대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경기회복 모멘텀 확보를 위해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수 보완을 위해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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