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SK건설이 이란에서 4조원 규모 민자발전사업(IPPㆍIndependent Power Producer)을 따냈다. SK건설은 건설 공사를 도맡고 완공 후 30% 지분으로 이란UNIT그룹(지분 70%)과 발전소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20일 SK건설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17일 이란 5개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5기를 건설하는 민자발전(IPP)사업 계약을 터키에서 체결했다. 총 사업비 4조1440억원, 공사비 3조470억원으로 이란 발전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총 발전용량은 5000MW에 이른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위날 아이살 UNIT 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터키를 방문 중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참관했다.
발전소 공사 지역 <자료=SK건설> |
SK건설은 오는 2018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을 비롯한 2개 지역에 각각 1200MW, 880MW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이후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공사기간은 약 30개월로 발전소는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가동된다.
SK건설은 벨기에 유니트(UNIT) 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운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SK건설이 자금조달과 시공(EPC), 운영까지 참여하는 개발형 사업이다. 사업을 기획하고 제안한 뒤 사업화가 진척되면 수의계약으로 경쟁 없이 공사를 따내는 모델이다. SK건설은 개발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5.4㎞길이의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하며 개발형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 1조1640억원 규모 라오스 수력발전사업과 3조2000억원 규모 터키 ‘차나칼레 대교’ 사업도 개발형 사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유니트 그룹이 SK건설의 개발형 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해 이번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