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자택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집 앞에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을 잠시 바라본 뒤 바로 차량에 올라탔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지하철 선정릉역 사거리를 지났다. 이후 2호선 선릉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테헤란로에 올랐다.
이동 중에는 경호차량이 함께했다. 주위를 경호차량이 감쌌고, 경찰 오토바이는 행렬 앞과 뒤를 지켰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다른 차량의 이동을 통제했다. 차량은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와 역삼역 사거리, 강남역 사거리, 법원·검찰청 사거리, 서초역을 지났다.
이후 서초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오전 9시 15분 자택에서 출발한지 9분이 흐른 9시 24분이 되는 시점이었다.
이동거리는 약 5.5km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기 중인 취재진 앞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며 짤막하게 말한 뒤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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