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선 통째로 인양 세계 최초
3단계 작업 중 현재 1단계 완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어서 인양비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020억 원이다.
인양에 성공할 경우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지급되는 금액이 916억원이고 그밖에 소요되는 예산이 103억원이다.
상하이샐비지와 초기 계약한 금액은 851억원으로 총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소요된 금액이 65억원이다.
세월호가 23일 새벽 3시 45분경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뒤,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우선 잔존유 제거와 유실 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원(25%)을 지급하게 되고,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468억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끝내면 나머지 170억원(20%)이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현재 1단계 작업이 완료된 상태여서 계약금 중 213억원이 지급됐고, 미수습자 유실방지용 펜스 설치비 60억원과 기상악화로 인한 작업중단 비용 5억원도 지급할 방침이다.
세월호 인양을 맡은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서 1951년 설립됐으며 14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해양구조업체다.
지금까지 참여한 선박 구조 작업은 1900여건이며, 잔해 제거 작업은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였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