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총괄 영국원전 수익성·리스크 등 신중하게 검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원전 수출 2호'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상은 체코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국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의 역량을 결집해 2009년12월 UAE 원전 수주 이후 제2의 원전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 차관은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은 체코와 영국, 남아공 3곳"이라며 "국가별로 사업 수익성 및 리스크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금융조달방안 구상, 현지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들 3개국은 석탄화력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케냐(4기)와 슬로바키아(1기), 우크라이나(11기)도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부가 가장 유력하게 기대하고 있는 체코는 오는 2035년까지 총 2~3기(2~3GW)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원전 기업들로부터 기술정보요구서(RFI)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검토 중이며, 올해 말부터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WEC(미-일), 로사톰(러), CGN(중), EDF(프), ATMEA(프-일) 등 6파전이 예상된다.
영국은 2030년까지 총 13기(18GW)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들이 모두 선정됐으며 우리나라는 도시바가 총괄하고 있는 'Moorside 신규원전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남아공은 2030년까지 총 6~8기(9.6GW)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남아공은 4월 말까지 참여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RFI 답변서를 접수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사업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영국 원전 수주 관련 "현재 영국 정부와 도시바 간에 자금조달구조를 협의 중이기때문에 이 같은 전제조건이 확정된 다음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수익성과 리스크, 자금조달, 시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