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50년] '풍선껌'부터 '고급 맥주'까지..한국 식문화 대명사

기사입력 : 2017년03월30일 13:46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13:46

롯데 50년 빛낸 국민 장수 제품 '수두룩'
가나초콜릿ㆍ칠성사이다ㆍ클라우드 등

[뉴스핌=전지현 기자]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70~80년대 10원 짜리 껌으로 허기를 달래던 한국 국민들에게 익숙한 롯데의 CM송이다. 껌 뿐만 아니다. 50년 역사의 롯데를 상징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추억속에 남아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껌을 한국에 들여오면서 풍선껌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핵심 타깃이 어린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아예 풍선껌을 작은 대나무 대롱 끝에 대고 불 수 있도록 풍선껌과 대나무 대롱을 함께 포장했다. 변변한 장난감이 없던 당시, 롯데 풍선껌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사진 윗쪽 좌측부터 시계방향) 칠성사이다, 밀키스, 칸타타, 쥬시후레시, 가나초콜릿, 클라우드, 처음처럼, 청하, 백화수복.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주류>

이를 밑천으로 선보인 것이 바로 '쿨민트껌', '바브민트껌', '쥬시민트껌', '페파민트껌', '슈퍼맨 풍선껌', '오렌지볼껌' 6종이었다. 롯데제과는 1967년 탄생한 롯데의 최초 껌 6종 껌들로 그해 3억8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1975년에는 ‘이브껌’도 출시된다.

껌에 이은 사업은 초콜릿이었다. 특히, 가나초콜릿은 당시 청순한 이미지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이미연을 모델로 해 인기몰이를 했다. 1975년 출시 이후 가나산 카카오콩을 주원료로 사용, 스위스풍의 부드러운 초콜릿, 채시라, 이미연, 최진실 등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를 기용한 광고로 유명세를 몰아 매년 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

1950년에 등장한 칠성사이다는 1974년 12월 칠성한미음료를 인수하며 롯데 품에 안긴 제품이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들에게 ‘사이다 본래의 맛=칠성사이다 맛’이란 공식을 만들었다. 반세기 넘게 한국인 입맛을 대변한 탄산음료로 지난 67년간 국내 사이다 시장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에만 단일 브랜드로 38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깔끔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청하는 1986년 출시 이래 차게 마시는 청주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 중 하나다. 세번 깎은 쌀의 속살을 저온에서 서서히 발효시켜 잡미, 잡향이 없으며 냉각여과장치를 이용해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술맛이 부드럽다.

1989년 4월 출시된 밀키스도 빼 놓을 수 없다. 국내 우유탄산음료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밀키스는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시 28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밀키스는 기존 과일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탄산음료로 당시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한 광고와 ‘싸랑해요 밀키스’ 멘트와 함께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단기간에 ‘명품 소주’로 자리매김한 사례다.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꾸고,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2006년에는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던 소주시장에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해 ‘20도 처음처럼’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도수를 17.5도까지 낮추고 흔들수록 부드러워지는 알칼리환원수 소주 특징을 살린 ‘부드러운 소주’로 소비자에게 각인시킨다.

2007년 4월에는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칸타타가 나왔다. 칸타타는 지난해 약 1600억원 매출을 달성,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원두커피’라는 콘셉트로 세계 유명산지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한다. 1차 상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총 7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고자 롯데주류가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은 맥주.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들어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